[기타]
2019-03-27 11:31

[교사연구회] 학교 안 젠더교육,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실천해 볼 수 있을까요?

2016년부터 올리볼리는 학교 선생님들과 매달 학교 안 문화다양성 교육을 논의하고 실천하는 교사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구회에서는 매달 문화다양성 관련 도서를 선정하여 배우게 된 점, 궁금한 점, 교육 현장에서 실천해 본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난 3월 모임에는 2018 하반기 특수분야 연수기관 연수 '다양성 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수업 노하우' 연수를 들으시고

앞으로도 함께 공부하며 학교 안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을 실천하고자 선생님들도 새로 오셔서 연구회 모임은 더욱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3월 연구회 모임 현장을 광명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신 박지희 선생님이 전해드립니다!



-

오늘 모임은 서울역의 오피스 공유공간에서 이루어졌는데교통편도 좋고 장소도 쾌적해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가 펴낸 <예민함을 가르칩니다-교실을 바꾸는 열두가지 젠더 수업> 을 읽고 교직 사회의 젠더 불평등, 교실에서의 성차별 사례, 작지만 바꾸어나가보면 좋을 점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눠보았습니다.

연일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버닝썬 사건, 불법 촬영 범죄 등을 비롯해 젠더 차별과 혐오가 만연하는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젠더교육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조심스럽지만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몸 교육'에 대해서는 '성'으로 접근하지 않고, '우리 몸'에 대한 교육으로 접근할 경우 신체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언급할 수 있고 학교폭력 문제까지도 아우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타인이 싫어하는데도 이를 감행하는 모습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몸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 몸에 대해 함부로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교육이 어릴 때부터 자리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선생님은 책의 목차와 내용을 저중고학년별로 나누어 해볼만한 활동과 함께 소개해주셨습니다.

일례로 각자 집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학교로 가져와서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니면 차이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가족과 해볼 만한 활동으로는 '집안 일 그래프'를 작성해보고, 가족구성원의 역할들이 어느 성별에 고정화되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활동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가족간의 시간이 줄어드는 요즈음 주말 가족숙제로도 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이밖에 성교육을 할 때, 어떤 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교육과정 속에서 젠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은 어떻게 재구성해야 할지 이슈가 되고 있는 성 관련 사건들에 대해 아이들에게 과연

어디까지 언급하고 다루어줘야 할지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그리고 교실 속에서 학교 속에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성별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개선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결론은 ?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

무조건 남자 아이들 번호가 앞서던 것에서 여자 아이들 번호가 앞번호가 되기도 하고, 남녀성별 상관없이 가나다 순으로 번호가 매겨지는 학교도 있고, 해마다 올해는 생일순, 그 다음 해에는 가나다순, 그 다음 해에는 남학생 먼저, 그 다음 해에는 여학생 먼저 순으로 규정을 달리 하는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작은 혼란에 대한 두려움과 번거로움을 수반하지만 막상 하고나면 그렇게 혼란스럽지 않다는 의견들이 도전 의욕을 불태우게 했습니다. ^^

좀더 슬기롭게 관계형성을 하고 유지해나가기 위해 책 제목처럼 '예민함'을 유지하면서 '예민함'을 가르쳐서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열띤 논의를 나누느라 조금은 피곤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