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19-06-26 18:22

[교사연구회] 미디어와 문화다양성이 만나 타인을 존중하며 소통하는 교육 방법을 나누었어요!

 

안녕하세요!
문화다양성 교사연구회에서는 그동안 여러 책을 읽고 토의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구상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달에는 책이 아닌 특강 겸 워크숍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 해볼 수 있는 교육 방안에 대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타인의 성별, 성적 지향, 종교, 국적, 외모 등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사회적 위치를 확인하려하는 요즘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발견하고 표현함으로써
존중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은 무엇일까요?


교사연구회에서는 미디어를 활용하여 청소년이 자신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다음세대재단의 청소년 미디어 교육 사업 '유스보이스'에서 힌트를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유스보이스'에서 다년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드로잉 히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신정원 교육자님이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드로잉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유스보이스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한 초보 교육자 시절, 저는 사실 교육자로서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때 마침 마블의 '어벤저스'가 개봉했는데,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드로잉 히어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는 타인과 만나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히어로 가면을 쓴 나의 캐릭터를 매개로 나를 표현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아이들의 슈퍼히어로 캐릭터 이야기에는 아이들 자신에 대한 단서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슈퍼히어로를 뭐라고 부르는지, 슈퍼히어로의 초능력은 무엇인지, 어떻게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필살기는 무엇인지, 약점이나 트라우마나 당해낼 수 없는 적은 무엇인지, 적에게 들키고 싶지 않을만큼 가장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다 보면 그 안에서 아이들이 가진 특성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매개체이자 나 자신으로 세상을 만나는 방법인 셈입니다."



 아이들이 그린 슈퍼히어로와 슈퍼히어로가 가진 이야기를 들은 뒤 연구회 선생님도 자신의 캐릭터를 그려 보았습니다.




그림에 영 자신이 없다는 선생님도 계셨지만, 모두 각자 개성 넘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완성하였습니다.
신정원 교육자님이 소개해 준 아이들이 그린 슈퍼히어로와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나누어보았습니다.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매개로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선생님의 새로운 면모(?)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강 및 워크숍을 통해 선생님들이 얻으신 인사이트를 공유해보았습니다.



"올리볼리 그림동화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학생들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그림동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왜 그런 캐릭터를 구상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와는 달리 학교 미술 수업에는 그리기에 대한 부담감이 큰 학생들도 많습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히어로캐릭터를 그리기 전에 선행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정원 교육자님의 교육 사례를 들으며 아이들의 작품을 평가하기보다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신 점이 엿보였습니다."


 


그동안 교사연구회에서 독서토의와 특강을 통해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