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19-07-31 18:03

[연수후기] 2019 상반기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 지정 특수분야 직무연수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연수후기] 다양성 동화를 활용해 문화다양성 교육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다양성 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교육 노하우
2019.07.29~31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 지정 특수분야 연수기관 연수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Diversity Korea 프로젝트는 ‘다름은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니라 창의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학교 안 문화다양성 교육이 확산되도록 다양성 주제의 그림동화 및 교육자료 제작, 교사 연수, 학생 교육 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2019 상반기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 지정 특수분야 직무연수 ‘다양성 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앙성 교육 노하우' 연수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은 물론, 강원도와 경상도에서도 문화다양성 교육 노하우와 사례를 배우고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연수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은 강의를 들으며 문화다양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림동화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아이들의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 2박 3일동안 고민하고 방법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세대재단의 이선우 프로젝트 매니저가 '다양성 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교육 노하우' 서울 연수 현장을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날



다음세대재단 정회남 프로젝트 매니저가 ‘그림동화로 만나는 문화다양성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연수 첫째날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문화다양성 교육이 왜 필요한지,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왜 재단에서 그림동화를 만들게 되었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은 올리볼리 홈페이지에 있는 문화다양성 감수성 테스트를 직접 참여해보며 자신의 감수성 정도를 확인하였습니다(테스트 사이트: test.ollybolly.org/). 아울러,  올리볼리 홈페이지 구성과 교육자료, 연수 소식 확인하는 법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두번째 시간은 온라인 문화다양성 감수성 테스트 연구 개발을 진행한 황정미 강원대학교 교수가 ‘문화다양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황정미 교수는 한국사회가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개인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이주민에 대한 혐오표현이 만연한 상황이라 진단하였습니다. 한국사회는 이주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각각의 고유성, 정체성, 다양성을 인정하며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와 일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화다양성 교육은 우리 사회의 미래 비전이자 모두를 위한 교육철학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소수자가 아닌 다수자를 위한 교육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시간에는 올리볼리 문화다양성 교사연구회 이은미 선생님이 ‘문화다양성으로 학급 문화 조성하기'라는 주제로 학급운영에 대한 철학과 경험, 사례를 공유해주었습니다. 이은미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사로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틀림이 아닌 다름일까?’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합니다. 이는 이은미 선생님뿐만 아니라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공통적인 고민이기도 합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은미 선생님은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학생들이 서로 토론하며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정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소개해주었습니다. 

#둘째날



모두협동조합 에르덴척트 볼로르토야 대표는 다양성 동화로 문화다양성 수업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문화다양성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듯이,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하여 몽골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 교사들은 ‘징키스칸' 외에는 잘 몰랐던 몽골의 언어, 인사법, 축제 등에 대해 배우고 올리볼리 동화에 나오는 ‘게르 이야기' 캐릭터 책갈피를 실제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몽골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질의응답시간에는 교사들이 만나고 있는 이주배경학생들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히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사단법인 피치마켓 함의영 대표는 느린 학습자를 이해하고 다양성 동화로 문화다양성을 수업하는 노하우를 공유하였습니다. 발달 장애인을 위한 독서활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이해하게 된 느린 학습자의 특성에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타인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잘 하지 않게 됩니다. 타인의 모습이나 행동의 이유에 대해서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보기보다는 비주류로 낙인을 찍기 십상입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유를 생각해보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 속에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과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리볼리 문화다양성 교사연구회 이미숙 선생님은 문화다양성을 교육과정에 넣을 수 있는 노하우와 실제 수업 사례를 공유하였습니다. 흔히 문화다양성 교육은 ‘축제같은 수업'으로 여겨지고는 합니다. 현지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 요리를 만들어보는 식의 수업을 학생들이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수업이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실제로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 이미숙 선생님은 의문을 가졌다고 합니다. 결국 진짜 문화다양성은 다름에 대한 인정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스토리텔링과 예술작품, 그림동화 등을 활용하여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도록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교육으로 실천한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실제 수업 진행에 유용한 정보인만큼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습니다. 

#셋째날



올리볼리 문화다양성 교사연구회 송한별 선생님은 학교 안의 성차별 요소와 직접 진행해보신 젠더 교육 사례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젠더 차별의 양상은 학교 밖 사회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여학생과 남학생 모두 즐길 수 있는 교육 활동으로 체육 교과와 이야기라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유하였습니다. 젠더 교육은 궁극적으로 성별에 관계 없이 학생들이 수 많은 선택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골라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연수에 참여하며 느낀 소감과 평가를 나누고 3일 간의 연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폭염과 장마임에도 연수 참여 선생님들이 보여준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화다양성 교육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학급 운영과 교육과정 속에 일상적으로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학급에도 적용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문화를 넘어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을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습니다."

"학생들이 다양성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인 나 자신의 인식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수를 통해 더 앞서서 교육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 과정 구성에 대한 이론과 실제 사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사님들의 이야기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져 무척 인상적인 연수였습니다."

  • -연수 참가자 코멘트 중-



참여 선생님들이 연수에서 얻으신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인사이트와  아이디어가 단순히 선생님의 경험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교육을 통해 학교 교육 현장에 일상적으로 녹아들기를 바라봅니다.  이번 연수에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선생님은 2020년 1월에 서울과 부산에서 실시하는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 및 수업 사례'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