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13-07-29 11:39

올리볼리와 두 번째 인연을 맺은 <보물섬 작은 도서관>의 한현주 선생님을 만나보세요!

7 25, 올리볼리와 다양한 인연을 맺고 계신 부산 <모라종합사회복지관>의 한현주 선생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모라종합사회복지관 내의 보물섬 작은 도서관은 2011년에 지어진
올리볼리관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2013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셔서 문화다양성의 생생한 현장을 들려주셨습니다. 현장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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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선생님을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보물섬 작은 도서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현주 선생님 (이하 한 으로 표시):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모라종합사회복지관 지역사회조직팀에 있는 한현주 사회복지사라고
합니다. 저는 주로 작은 도서관의 교육문화사업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언어치료, 놀이치료를 하고 있는 모라아동발달지원센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소개하기에 앞서 저희 동네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모라 3동은
영구임대아파트가 밀집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자녀들의 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그 당시에는 모라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조그만 마을 문고를 운영했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장서와 환경 때문에 이용이 불편했어요. 이러한 문제점과
욕구를 바탕으로 MBC 고맙습니다 작은 도서관에 사연을 신청해서 국민은행의 지원을 받아 2009년 고맙습니다 보물섬 작은 도서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개관
이래로 작은 도서관에서는 지역 아동 및 주민들을 위해 인문학 강의, 독서 강의 등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정서 함양과 올바른 독서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시간이
나시면 저희 도서관에 한번 놀러 오세요. 10000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조로운 복지관의
외관과는 달리 반전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답니다^^

 

2. 한현주 선생님께서는 2011년부터
올리볼리 관을 계기로 다음세대재단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처음에 다음세대재단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2011년에는 올리볼리 관 사업에 지금처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재단에서 도서관들을 선별하여 지원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에게서 보물섬
작은 도서관을 추천 받았다며 재단에서 먼저 연락이 왔었어요. 부산의 올리볼리 관으로는 아직 유일무이한
곳이기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때부터 지속적으로 필요한 물품도 보내주시는 등 여러 지원을 많이
해 주셨는데 이번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지원사업에도 선정이 되어 정말 좋은 인연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 지금 보물섬 작은 도서관에서는 어떤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나요?

: 현재 작은 도서관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이 그림동화를 보며
올리볼리 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린이 집 아이들과 함께 나라를 정하고
여권 모형을 만들어 그 나라에 여행을 해보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오늘 여행을 떠날 나라는 필리핀이라고
하면, 필리핀 그림동화를 감상한 후 옷, 음식 등 필리핀
문화를 알아보는 것이랍니다. 또한, 복지관 프로그램으로는
결혼 이주 여성분들이 연극 수업을 하면서 공연을 하고 있어요. 지난 주에 처음으로 공연을 했는데 꽤
많은 지역주민 분들께서 관람하셨어요. 그 동안 연습했던 연극을 대사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열심히 공연했더니
많은 격려의 말씀도 해 주셨어요. 연극뿐만 아니라 미술치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4. 올리볼리 관을 운영하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도서관에 커다란 TV
컴퓨터 2대가 생기니 아이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답니다. 그래서 TV와 컴퓨터로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볼 수도 있고 그 나라 말도 따라 해보고 게임도 함께 하니 아이들이 많이
흥미로워했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좀 더 그림동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직접 느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힘든 점은 딱히 없지만 아이들이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게 해달라고 할 때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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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리볼리 관에서 있었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 학교를 마치고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서로 게임을 하겠다고 다투고 있었어요. 제가 중재해서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했었는데 동화도 재미있지만 역시 아이들은 게임이 더 재미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6. 올리볼리 그림동화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매끄러운 성우 목소리와 움직이는 그림동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재미있게 동화를 감상하고 게임도 같이 할 수 있기에 동화에 대한
반응은 좋아요. 그러나 그림동화를 통해 다른 나라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는 것은 선생님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매개를 제공해주는 것이고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7. 선생님께서는 현장에서 문화다양성을 직접 다루고 계신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저희 복지관에서는 결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실, 미술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다문화 가정이 많은 편이기에 결혼 이주 여성 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이주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연구하다가 문화다양성을 좀 더 확산시키려면
이주 여성들이 포커스가 되기보다는 지역의 아이들도 문화다양성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선생님께서는 어떤 올리볼리 동화가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 먼저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필리핀의 <카부니안은 어떻게 사람을 만들었나>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에게 문화다양성과 인종에 대해 설명할 때 가장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몽골의 <봉이 일곱 개인 낙타>를 가장 좋아합니다. 귀여운 아이 목소리를 동화를 들려주는데
그림도 아기자기 하고 무궁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에요. 이 동화를 보여 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내가 상상하는 동물 그리기를 해 본적도 있어요. 날개 달린 강아지, 헤엄칠
수 있는 토끼 등 상상력과 창의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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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보물섬 작은 도서관은 2013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지원사업에도 선정 되셨습니다. 어떤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이 새롭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 좀 더 큰 규모의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도서관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려고 해요. 하루에 한 나라씩 그림동화를 함께 감상하고, 해당 국가 출신 강사님께서
나라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해주신답니다. 전통 음식을 만들어 보고 옷도 입어보며 간접적으로 여행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감사하게도 프로그램 설명을 들으시고 적극
협조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만큼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가 충분하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이 아닐까요?

 

10. 올리볼리 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장에서 올리볼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공유해주세요.

 

: 올리볼리 소식에 보면 다른 선생님들이 더 잘 활용하고 계신 것
같아 노하우라고 하기는 부끄럽네요^^. 저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그림동화를 보고 있으면 다가가서 얘기를 하며 설명도 해주고,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노력들이 더욱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저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11. 올리볼리를 만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아이들이나 도서관에
변화가 있었나요?

 

: 일단 도서관에서 단조롭게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소리가
함께하는 그림동화 영상을 접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 집 단체 견학 등
많은 분들이 찾아주니 도서관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항상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12. 앞으로 다음세대재단 및 올리볼리에게 하고 싶은 말과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얘기해주세요.

 





























: 우선 제 32회 세종문화상
문화다양성 부문 대통령상 수상 정말 축하 드려요! 올리볼리를 알고 난 후부터 새로운 동화와 다양한 나라들이
생겨나는 것을 보고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것이 직접적으로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나라를 알아갈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해 주시고 교육 매뉴얼처럼 좋은 자료도 많이 만들어주세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도록 좀 더 쉬운 자료들도 첨부해주시면 가정에서도 문화다양성 교육이 이루어질 듯 합니다.
요즘은 여러 국가들끼리 문화적 교류도 많기에 차이점을 인식하게 되지만 동시에, 갈등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널리 실시한다면 갈등과 차별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