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동화]
2012-06-01 19:11

올리볼리 동화 녹음현장을 공개합니다! 화면 속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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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볼리 동화 제작의 뒷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오늘은 새로운 이란 동화와 몽골동화의 녹음이 있었어요!



불과 몇 시간 전이었던 따끈따끈한 성우 녹음 현장, 그리고 올리볼리를
도와주시는 분들의 인터뷰를 전합니다!



올리볼리 화면 뒷편에 숨은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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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화인 '모자', '벽에 씌어 있는 이야기들'을 녹음해주신 메헤란 님(사진 왼쪽), 그리고 몽골 동화인 '활 잘 쏘는 에르히메르겡', '부모없는 아기 흰 낙타',
'
용왕의 노란종이'를 녹음해주신 버르거 님(사진 오른쪽)을 만나보아요!




올리볼리: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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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르거님 : 안녕하세요.
이름은 버르길마예요. 몽골에서 한국으로 와서 8년째 살고
있어요. 아버지 이름까지 들어간 이름은 훨씬 더 길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병원에서나 서류를 쓸 때도 그렇고 너무 길어서 다 쓸 수가 없어요. 심지어 버르길마라는 이름도
줄여서 버르거라고 쓰고 있어요. ^^



저는 몽골에서 몽골예술대학을 다니며 전통무용을 전공했어요. 그러다가
유학을 가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몽골에 있는 한국계 회사를 잠시 다녔어요. 그 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유학을 가려다가 지금은 8년째
한국을 유학하고 있는 셈이죠 ^^ 초등학교 2학년, 그리고 4살 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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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헤란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란에서 온 메헤란이라고 해요. 저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 2000년도에 한국으로 왔어요. 딸은 중학교 1학년이고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고요.




 



올리볼리 : 올리볼리와 함께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버르거님 : 저는 인터넷을 정말 좋아해서 많이 해요. 인터넷을 통해 한국말을 많이 배우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올리볼리
사이트를 발견하였는데 여러나라의 동화들, 그리고 몽골의 동화들도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올리볼리를 발견하자 마자 가족, 친구들에게 다 전화해서 이런 곳이
있다고 알려주니 모두들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올리볼리와 인연을 맺어 동화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올리볼리에 연락을 드렸죠!




메헤란님: 저는 평소에 다문화도서관 모두에서 활동하다가
마침 이란 번역자가 필요하다고 하여서 올리볼리와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올리볼리: 처음 작업을 맡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메헤란님: 올리볼리 사이트를 처음으로 봤을 때에도 첫 화면에부터 정말
다양한 나라들의 국기가 있고, 다른나라들의 문화를 소개해준다는 점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정말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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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볼리 : 올리볼리를 통해 작업하며 어려운 점이 있으셨나요?




 

버르거님 :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조금 어려웠던 것은 성우 녹음을 하면서 1인 다역을 할 때 정도? 동화답게 할아버지부터 아이까지 여러가지 목소리를 내며 연기하려고 하니 조금 어렵더라고요.


 



메헤란님 : 아무래도 번역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이란어는 하나의 문장에 길고 많은 뜻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걸
한국말로 번역하는 것이 제일 힘들어요. 한국어 한 문장을 이란어로 번역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이란어 한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하려고 하면 두줄, 세줄 정도로
늘어나 버려요. 그리고 제가 한국어를 잘 모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 딸과 아들한테 많이 물어봐요. “이런 말은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하고요. 그래서 동화를 번역할 때 딸과 아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함께 번역하게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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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볼리: 올리볼리 작업을 하면서 주위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버르거님: 제가 성우 녹음한 동화를 가족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놀랐어요. 남편은 진짜 성우 같다고 제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며 놀랐어요.
목소리를 가장 먼저 알아들은 것은 첫째 아들이었어요. 그리고 엄마 목소리가 마치 TV에 나오는 사람 같다며 정말 좋아했어요. 그러니 앞으로도 더 많이
연습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헤란님: 처음엔 제가 녹음한 동화를 제가 했다고 말하지 않고 그냥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처음엔 저 인줄 몰랐다고 했어요. 그리고
많이 신기해했어요. 그냥 말할 때 목소리랑 다르니까. 동화를
읽을 때는 말이 조금 딱딱해지기도 해요. 그리고 집에서도 그렇게 많이 이란어를 쓰지 않으니 조금 다른가
봐요.



모두 도서관에서 이란 문화의 날 행사가 있었을 때 시작하기 전에 일찍 온 아이들에게 '모자' 동화를 틀어서 보여주었어요.
저도 제 목소리를 그렇게 들으니 신기해 했고 아이들도 똑같은 목소리가 화면에서 나오니 신기해 했어요.
 







올리볼리: 어린 시절 어떠한 동화를 들으면서 자라셨나요?



 



버르거님: 올리볼리 사이트에 많이 소개되어 있는 작가 다쉬돈독 씨는
워낙 유명한 분이라 그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어릴 때는 주로 전설들을 아주 많이 들었어요. 엄마가 옛날 이야기들을 연기하듯이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셨죠. 제가
올리볼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성우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저의 엄마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올리볼리: 올리볼리 동화들에서는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죠. 혹시 동화에 나타나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특별히 소개해주고 싶은 문화와 전통이 있으신가요?



 



버르거님 : 저는 "동화"라는 것이 문화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동화에서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곳에 살고, 어떤 옷을 입는지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니까요. .. 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몽골에도 한국처럼 12띠가 있어요!




 

메헤란님: 맞아요. 이란에도
비슷한 게 있어요! 이란에서는 년은 아니지만 달마다 동물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 계절, 그 달에 왜 그러한 동물 이름이 붙어 있는지 옛날 이야기가 있어요.




 

버르거님: 와 이란에도 있어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해서 주위에 물어보니 베트남에도 12띠가 있었어요.
동물은 두 개 정도 다르긴 했지만요. 그래서 처음에 알게 되었을 때도 너무 신기했어요. 이런 12띠가 있으니까 그에 맞는 동화와 나라별 전설이 있을 텐데
그걸 꼭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메헤란님: 이란의 역사는 매우 길고 깊어요. 그래서 뭐든지 설명해줄 수 있다면 좋은 것 같아요. 이란에는 유명하고
오래된 유적들도 많아요. 그런 것에 대한 소개도 좋고... 음식도
매우 다양하고 한국과는 음식재료가 조금 달라요. 한국에서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을 많이 써요. 하지만 이란에서는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용한
요리도 많이 하지만 주로 향신료들을 사용해서 요리를 해요.



이란은 워낙 역사와 전통이 긴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도 있어요. 샤하나메
라는 아주 두껍고 오래된 책이 있어요. 다양한 옛날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그 중 로스탐과 소흐랍 같은
이야기는 정말 유명해요.




 

 

올리볼리: 동화에 참여하시면서 일상 속에 작은 변화가 있으셨나요?



 



버르거님: 저에겐 작은 변화가 아니라 큰 변화가 있었어요! 우선 올리볼리 번역을 하게 되면서 한국어도 정말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몽골어도 오랫동안 쓰고 있지 않다 보면 잊어버리게 되는데 몽골어도 다시 기억나게 해주었어요. 성우 녹음
실제로 해보고 난 후 평소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도 진짜 배우처럼 잘 읽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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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볼리: 마지막으로 올리볼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버르간님 & 메헤란님 :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대로 쭉 가서 앞으로 더 다양한 나라의 동화들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몽골과 이란, 그리고 다른 나라의 재미있는 동화를 많이
소개해 주세요!





 

 



짜잔!



올리볼리 동화가 어떻게 제작되고 있는지 조금은 감이 잡히시나요?



올리볼리는 이렇게 버르거님과 메헤란님은 물론이고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오신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서 완성된답니다!



오늘 녹음된 새로운 동화를 언제쯤 올리볼리에서 만날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되시죠?!



새로운 동화를 기다리는 동안, 버르거님과 메헤란님의 목소리가 담겨진
동화가 궁금하시다면 밑의 링크를 따라가보아요!



 

 



<버르거 님의 몽골동화>



'활 잘 쏘는 에르히메르겡' 보러가기



'부모없는 흰 아기낙타' 보러가기



'용왕의 노란종이' 보러가기



 



<메헤란님의 이란동화>



'모자' 보러가기



'벽에 씌어 있는 이야기들'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