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20-02-11 12:01

[교사 연수] 지식을 넘어 실천하는 문화다양성 교육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다이버시티 코리아 프로젝트는 지난 1월 서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인천 박문초등학교에서 전국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교육 사례'를 주제로 직무연수를 실시했습니다.


* 다이버시티 코리아(Diversity Korea) 프로젝트는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지원을 받아 ‘다름은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니라 창의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문화다양성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여 한국 사회의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그림동화 콘텐츠와 교육을 통해 기를 수 있는 방법을 학급 경영과 교과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 추운 겨울 날에도 30여분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이번 연수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문화다양성 교육 방법을 익히는 것 뿐만 아니라 참가하신 선생님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일깨울 수 있었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 및 수업사례' 연수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화다양성 교육? 다문화 교육 아닌가요?


 


'문화다양성 교육은 이주 배경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는 하지 않아도 된다'


'문화다양성 교육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교육이다'


한국 사회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은 물론 '문화다양성'은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개념입니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교 현장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참가 선생님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 '기존 다문화 교육의 문제점과 문화다양성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서울 연수에서는 성공회대 박경태 교수님이, 인천 연수에서는 이화여대 장한업 교수님이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지식을 넘어 참여와 대화로 문화다양성 감수성 일깨우기



연수에서 참가 선생님들이 가장 긴장하시는 시간! 문화다양성 감수성 테스트(test.ollybolly.org)를 통해 선생님의 문화다양성 감수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았습니다. 이어 다이버시티 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어린이용, 교육자용 웹사이트를 소개하고 교육 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하였습니다.  잠들어있던, 둔감해졌던 문화다양성 감수성을올리볼리 그림동화로 일깨우는 활동이 뒤이어 진행되었습니다. 이란의 그림동화 '정글파티'를 함께 감상하고 동화 속 '작은까마귀'는 우리 사회에서 누구인지 그룹 별로 이야기하고  '존중'과 '공존'의 의미에 대해 나누어보았습니다. 이와 연계하여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 소장님이 우리 사회에서 '작은까마귀(이방인, 소수자)'와 같은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살피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교과 수업, 계기 교육과 문화다양성 접목시키기



'문화다양성'을 이해하는 강의와 감수성을 일깨우는 활동 후 현직 학교 선생님들의 수업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용인서룡초등학교 윤은경 선생님은 저학년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존중'이라는 문화다양성의 요소를 연계하여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비롯한 다양한 그림책을 활용한 교육 사례를 나눠주셨습니다. 수업에서 활용한 20여 권의 관련 도서를 직접 가져와 참가 선생님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호응도가 무척 높았습니다.


인천서홍초등학교 송한별 선생님은 교육부 성교육 지도안, 게임 문화, 교과서에 실린 동화 또는 소설 등에 담긴 성차별적인 요소를 지적하고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젠더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참가 선생님들이 '보석맵 만들기' 활동을 통해 그동안은 다른 관점으로 그림동화를 살펴보고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울삼일초등학교 성묘진 선생님은 미술 교과 시간에 올리볼리 그림동화 ‘공주님의 여행’을 활용하여 미술 교과 차원에서 진행한 반편견 교육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자세한 활동 내용과 학생들의 결과물을 함께 보여주셔서 교육 사례에 대한 참가 선생님들의 관심도 무척 높았습니다.


용인석성초등학교 이미숙 선생님은 학교 현장에서 외부 강사의 이벤트성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일상생활과 교과 수업에서 담임 교사가 진행하는 문화다양성 교육의 필요성과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다년 간 교육을 진행하며 익혀온 선생님만의 노하우와 직접 가져와 보여주신 풍부한 교육 자료에 오랜 시간 연수가 계속되었음에도 참가 선생님들의 집중력은 어느 때보다 높았답니다.


연수를 마치고 이번 연수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수에 참여한 모든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 "문화다양성 관련 용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이론적인 강의부터 실제 수업 사례 강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문화다양성 교육을 이해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유익한 연수였습니다."

  • " 내 안의 편견에 대해 살펴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그림동화로 '소수자'에 대해 이해해보는 활동이 참신했습니다."

  • "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강사들의 높은 이해도와 열정이 돋보이는 연수였습니다. 이러한 태도에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고 나 역시 문화다양성 교육을 실천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 및 수업 사례' 연수에 참여해주신 모든 선생님과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문화다양성 교육을 통해 교실에 작은 변화가 찾아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