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18-06-04 20:03

[문화다양성 교사연구회] '이주', '공존'을 키워드로 독서토의를 진행했어요!

지난 4월 교사연구회 소식을 전해드린 뒤로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갔어요!

5월에는 '이주'와 '공존'을 주제로 책을 선정하여 문화다양성과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기존 초등 교사 모임에서는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김현미 저)>를 읽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다문화 정책의 문제점, 이주민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감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 온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의 다양한 성장배경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 학급 안에서 그 학생의 특성과 문화를 존중하면서 선주민 학생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 등 교사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주'와 '공존' 이슈를 교육에 접목하는 것이 선생님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교육을 진행한 경험을 나누고 아쉬웠던 점, 보완할 점, 좋았던 점 등에 대해서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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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초등 교사 모임을 진행한 다음 날에는 중등 교사 모임이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도 연수와 출장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교사연구회 모임에 찾아와주셔서 더욱 반가웠던 선생님들도 계셨답니다.

  

중등 교사 모임에서는 '이주'와 '공존'을 주제로 조너선 색스의 <사회의 재창조: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찾아서>를 읽었습니다.

무려 500쪽이 넘는(!) 아주 두꺼운 책이었는데요. 조금 어려웠지만 다양한 구성원이 살아가는 오늘 날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는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사회를 책에서 소개한 관점으로 분석해보고 학교는 어떤 공동체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연구회에는 다문화예비학교와 다문화중점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 근무중인 선생님들도 계셔서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개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법이나 정책의 개정과 함께 혐오표현이 만연하고 각자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배제한 채 '정확한 공평함'을 요구하는 요즘 사회 분위기도 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눠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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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초등 교사 모임에서도 <사회의 재창조: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찾아서>를 읽었습니다.

이번 달 신규 초등 교사 모임의 후기는 발제문을 1등으로 남겨주신 박지희 선생님이 공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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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퇴근 후 부랴부랴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종각역 근처 모임 장소로 향했습니다.


이 날의 모임 공간은 대학교 때 동아리방을 연상되는 아주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나눌 때 몰입도도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반가운 분들과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모임에 비해 두 분이 더 참석하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만큼이나 반갑던 피자 !! 멋진 공간과 맛있는 먹거리를 준비해주신 다음세대재단 감사합니다 ^^


 

저 멀리 인천에서 오시는 열정 가득한 이은미 선생님을 기다리며 재단 소식도 듣고, 교육 이야기도 잠깐 나누었습니다.

재단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다양성 교육도 진행한다는 소식을 나누어 주셔서, 2학기 때 신청해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학생대상 문화다양성 교육 더 알아보기

문화다양성 감수성 테스트는 저희 반 아이들과 한 번 해보려 합니다. 아이들의 설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자못 궁금합니다.

곧이어 이번에 읽은 ‘사회의 재창조’ 발제문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책이 좀 어려웠습니다.

1장을 요약해 놓은듯한 페이지가 있었지만 뭔가 제 말을 적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맘에 와닿는 부분을 적고, 그 밑에 제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었습니다.

  

하지만 한 분씩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기하게도 생각이 점점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어떻게 하면 ‘고향 같은 사회’, ‘고향 같은 교실’을 만들 수 있을까로 이야기가 모아지면서 요즘의 교실 상황, 겪은 일들,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자율권과 교사 권위의 한계 등으로 이야기의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나눌만한 활동들까지 팁으로 얻었지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책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근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모임을 위해 일단 305쪽까지만 읽었는데요. 다음 모임에서는 못 읽었던 부분까지 더 읽어보기로 하고 모임을 마무리지었습니다.

늘 그렇듯 시계는 어느새 8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고, 평일 퇴근 후라 피곤할 법한데도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다음 달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