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19-01-27 18:13
[연수후기] 학교 안에서 어떻게 교육을 통해 다양성 존중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을까요?
다양성 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수업 노하우
서울 2019.01.16~18
부산 2019.01.22~24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Diversity Korea 프로젝트는 ‘다름은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니라 창의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학교 안 문화다양성 교육이 확산되도록 다양성 주제의 그림동화 및 교육자료 제작, 교사 연수, 학생 교육 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Diversity Korea 프로젝트는 서울, 부산에서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선생님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답니다.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교실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다음세대재단의 황필권 프로젝트 매니저가 '다양성 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수업 노하우' 서울 연수 현장을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날
다음세대재단 이현지 팀장이 ‘세상의 변화, 달라지는 문화다양성 교육’이란 제목으로 연수의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삶에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올리볼리는 왜 그림동화를 만들게 되었는지도 설명했습니다.
또한 문화감수성 테스트와 다양한 동화와 교육자료가 정리된 올리볼리 교육사이트도 소개했습니다.
(문화다양성 감수성 테스트 참여하기: test.ollybolly.org)
이어진 시간에는 황정미 강원대학교 교수님과 학교 현장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은?’이라는 질문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는데요. 2018년 예멘 난민 문제 등을 살펴보며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화다양성 관련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문화다양성 교육이 ‘이주민, 장애인 등 소수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을 존중하고 모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핵심은 '관점의 전환'이며 좀 더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교육이라는 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둘째 날
두 번째 날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의 이정은 대표, 올리볼리 문화다양성 교사 연구회 소속 이은미 선생님과 송한별 선생님이 함께해 주셨는데요.
이정은 대표는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여러 사회 이슈와 함께 일상과 학교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차별과 혐오의 사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공익광고 속에 아이러니컬하게도 깔려있는 고정관념, 교과서 속에 담긴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흔히 개그 소재로 쓰이는 조선족 말투와 어두운 피부 분장 등 민감하게 살펴볼 때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교묘한 편견들이 생각보다 곳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해 문화다양성 교육을 진행한 사례를 나눠주시며,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도 민감하게 차별의 요소를 감지하고 학생들과 함께 개선해 나가주시기를 당부하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올리볼리 문화다양성 교사연구회 소속 이은미 선생님 작년 한 해 1학년 학생들과 각 학생들의 특성을 존중할 수 있는 학급 경영 방법에 대해 연구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문화다양성과 학급문화’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주셨는데요. 올리볼리 동화와 직접 만든 다양한 활동지를 활용하여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학생들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어떤 방식으로 학급 문화를 조성해나갔는지 소개해주었습니다.
올리볼리 교사연구회 소속 송한별 선생님은 초등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성차별적 생활양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2016년에 관련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여성과 남성에 대한 서로의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과 ‘영화찍으며 이성과 친해지기’ 수업 프로젝트인데요. 인터넷에서 발견한 초등학생의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과 혐오가 담긴 언어 생활 동영상 자료를 도입부에서 살펴보며 학교 안에서 성평등 교육이 무척 절실하다는 점에 많은 선생님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셋째 날
마지막 날도 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올리볼리 교사연구회 소속 김수미 선생님은 ‘다양성 동화로 더 재미있는 문화다양성 수업 만들기’를 제목으로 사례를 소개해주었는데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재의 교과과정 안에서 올리볼리 동화와 교육자료를 살펴본 후, 학생들의 시각에서 동화를 재구성하여 수업을 만들어 간 점이었습니다. 충실한 기본과 참신한 시도가 결합해 학생들에게 다가간 이야기들이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교육자료도 너무 예쁘게 정리해주셔서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습니다.
연수의 마지막은 올리볼리 교사연구회 소속 이미숙 선생님이 맡아주었습니다. 이미숙 선생님 역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문화다양성 수업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를 여러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주었는데요. 국어, 미술, 사회, 도덕 등의 교과와 올리볼리 동화를 접목하여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더욱 흥미롭게 배워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초등학교 현장에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동화’라는 매체로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척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름은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니라 창조성의 원천’이라는 올리볼리의 모토가 선생님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그 아이들이 성장하여 차별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3일 동안 자신의 연구와 수업, 경험을 아낌없이 전해주신 모든 강사님과
방학에도 열심히 배우고자 연수에 참가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